김환기 탄생 100주년, 일기처럼 작업한 '종이작품' 총망라

왕진오 기자 2013.07.18 11:12:07

추상미술의 선구자 김환기 화백(1913∼1974)의 탄생 100주년을 맞이해 일기처험 작업한 뉴욕시절 종이 작품을 한 자리에 모은 'Works on Paper:김환기 탄생 100주년 기념'전이 7월 11일 서울 사간동 갤러리현대에서 막을 올렸다. 이번 전시에는 김환기의 만년작 점화가 탄생하기까지 그의 회화적 밑거름이 된 종이작품 60여 점이 함께 한다. 1967년부터 1973년까지 뉴욕시절, 일기를 쓰듯이 작업한 이 작품들은 신문지, 한지 등 다양한 종이의 물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작가의 작품세계를 충실하게 담아내고 있다. 새로운 시각으로 김환기 작품을 더욱 깊게 읽어내자는 의도로 기획된 이번 전시는 만년 대표작으로 꼽히는 유화 점화의 탄생하기까지 중요한 밑거름이 된 작품이라 평가되는 수화의 종이작품에서 종이의 특성을 다른 어떤 작가보다도 가장 잘 이용했던 김환기의 기법을 볼 수 있다.

작가 스스로 끊임없이 기초 체력을 단련하듯 회화력을 훈련했던 그 과정 또한 엿볼 수 있다. 또한 김환기 작품 전반에 녹아 있는 동양적 정서와 회화적 우수성을 더욱 깊게 이해하는 다시 없는 기회가 될 것이다. 한편, 이번 전시는 김환기 화백 탄생 100주년을 맞아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환기미술관에서 열린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100주년 기념전시로 전시 종료 후 8월 28일부터 9월 22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으로 순회한다. 왕진오 기자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