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그룹도 미술시장에 본격 진출?

‘송원아트스페이스’ 신축 중…그룹 관계자 "우리와는 무관" 밝혀

김대희 기자 2011.07.05 09:11:20

동국제강그룹 산하 송원문화재단이 그동안 종로구 사간동에 갤러리 형태로 운영해온 송원아트센터를 ‘송원아트스페이스’라는 이름으로 재개관하기 위해 신축공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동국제강은 송원문화재단을 통해 지난 2006년 25억 원을 출연, 연건평 90평 규모의 2층짜리 양옥집을 전시공간으로 개조한 송원아트센터를 개관했었다. 당시 재단 측은 이 공간을 갤러리 형태로 운영한 뒤, 장기적으로는 미술관으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재단 관계자는 “새로운 갤러리를 개관하는 게 아니라 송원아트센터를 새롭게 공사하고 있다. 현재 전시는 근처에 장소를 임차해 계속 하고 있다. 공사는 올 11월 완공 예정으로 끝나면 전시를 다시 옮겨와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기업에서 운영하는 갤러리나 미술관이 적지 않은 가운데 미술계 일각에서는 동국제강이 기존의 송원아트센터를 허물고 새롭게 신축하면서 본격적인 미술 사업에 뛰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조심스런 분석을 내놓고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송원문화재단에서 전시공간을 운영하는 건 알고 있지만 그룹과는 큰 관계가 없다. 모두 재단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그룹 측에서는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 다만 사회공헌활동과 관련한 행사 등에 대해서 함께 진행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송원문화재단은 동국제강의 고 장상태 회장이 1996년 100억 원을 출연해 설립됐으며 지금까지 생활보호대상자 지원, 아동복지사업, 소년소녀 가장돕기 등과 함께 이공계 지원 장학 사업 등을 주로 펼쳐왔다. 한편 동국제강은 회사 창립 이후 오직 철강 한 분야에만 매진해온 철강전문기업으로 지난해 서울 을지로에 본사인 페럼타워를 완공하고 건물의 내외부에 디자인적인 요소를 강조했다. 특히 소나무 사진으로 유명한 고원재 작가의 대형 작품 25여 점이 건물 곳곳에 걸리는 등 조각과 사진, 회화 등 다양한 미술작품으로 공간을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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