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적 키네틱 아티스트 최우람(43)이 풍부한 이야기의 신작으로만 구성한 새로운 시도인 '램프샵 프로젝트'를 11월 12일부터 12월 15일까지 서울 사간동 갤러리현대 아트큐브에 선보인다. 움직이는 기계 생명체를 만드는 연금술사, 최우람은 이번 전시에 모두 불 켜진 램프를 등장시킨다. 그동안 다뤄온 기계 생명체에 대한 상상력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전혀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시도이다. 기본의 이야기, 시스템, 형식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첫 시도로 자유로운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램프샵은 인적 드문 길 위에 홀로 빛을 내며 서 있는 작은 공방에서 로보트를 만들고자 했던 작가의 어린 시절 꿈을 담고 있다. 최우람의 램프 프로젝트는 두 개 층으로 이루어진 아트큐브에 외관은 검은색 가벽으로 빛을 철저히 차단해 오직 램프의 빛만이 빛나도록 했다. 고동색으로 도색 한 벽은 어둠 속에서 램프 작품의 그림자가 은은하게 비추게 한다. 이를 통해 어두운 공간적 특징 속에 램프들이 더욱 매혹적으로 빛난다. 이번 프로젝트는 바로 옆 서울관의 대형 기계생명체의 웅장함에 비해 작가의 기계 생명체에 대한 사유와 상상력이 현실이 되는 순간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