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화랑, 오제훈 개인전 열어

평면과 부조의 만남으로 평화로운 불안함 선사

윤하나 기자 2016.03.25 18:24:40


청화랑이 오제훈 작가의 개인전을 324~415일 연다. 이번 전시에서 나무 장판 조각과 사진의 콜라주로 특징지을 수 있는 작가의 '디어 제이(Dear J)‘ 시리즈를 선보인다 


작가는 자신이 직접 찍은 풍경사진 위에 색색의 장판을 이어 붙여 만든 반 부조 오브제를 결합시켰다. 거기에 직접 연출해 촬영한 인물의 불안한 몸짓까지 더해져 불안한 구도를 형성한다. 배경, 인물, 오브제 등 각각 어울리지 않는 형상들의 콜라주는 관람객으로 하여금 익숙함 속 낯섦을 발견하게 만든다.

 

그는 작가노트를 통해 "모든 판단은 심리적인 것으로 불확실함을 내포한다"며 "감정이 가진 주관성을 바탕으로 심리적인 현상들 속에서 발현되는 불확실함과 모호함을 작업화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작품을 바라보면 풍경과 인물에는 공간감이나 그림자 등이 없다. 이렇게 평면적인 배경 위에 나타나는 장판조각의 입체성과 그림자는 부조화의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이 긴장감은 불쾌하기보다는 상쾌한 감정의 환기로 이어진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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