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 현대도시를 배경으로 한 건물 풍경전 개최

리얼리즘적 추상화를 통해 회화와 건축의 경계선 개념 선보여

왕진오 기자 2011.08.16 11:11:56

2001년부터 건축물을 자신의 작품의 주제로 삼고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작가 김수영이 9월1일부터 10월 3일까지 원앤제이갤러리(대표 박원재)에서 '균제(均濟)―Balance and Symmetry'를 주제로 작품을 선보인다. 그의 작품은 극도로 장식이 배제된 차갑고 건조한 근 현대 건축물의 한 부분을 확대시켜 리얼리즘인 동시에 추상적이며, 풍경화인 동시에 정물화이며, 회화인 동시에 건축이라는 경계선의 개념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는 대칭적 구도가 되는 건물들의 구분을 찾아다니면서 거기에서 보여지는 건물에서 '두면' '양면'에 관한 대칭적 구도와 대비효과를 선보일 예정이다. '양면'의 경우 동적인 효과를 더하기 위해서 크게 명암대비와 색상대비를 사용하고 있다. 작가가 사용하는 이러한 대조, 대비효과는 화면에서 단조롭게 보이는 대칭적 구도를 역동적으로 보여준다. '두면'의 경우에는 좌, 우 두 개 건물의 공간감에서 보이는 차이를 그대로 들어내지 않고 그림의 본연의 성질인 평면성을 강조하기 위하여 색채와 명암 그리고 대비를 화면에 밀착시키려는 노력이 보인다. 이를 통해 작가는 두 개의 건물은 다른 위치에 존재하지만 화면 속에서는 같은 공간이라는 것을 암시한다. 다양성과 통일성, 그리고 변화와 조화를 기반으로 이들의 '균형'을 이야기하는 김수영 작가는 지난 2008년 개인전 'Landscape'에서 건축물을 도구적 사물이 아니라 미적 향수의 대상으로서, 선과 색면이라는 형식으로 표현한 바 있다. 문의 02-745-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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