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 이하 예술위)는 지난 달 27일 아르코미술관에서 2024년 문화콘텐츠 다양성 공모전 시상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공모전은 서로 다른 생각과 표현의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함으로써 다양함이 공존하는 풍요로운 사회를 이루고자 마련되었으며, 세대·가족·장애·지역·인종·종교·소수문화·전통문화·언어·환경 등 문화다양성과 관련한 자유주제로 진행되었다.
총 89개의 작품이 접수되었으며 심사위원회의 2단계에 걸친 심사와 온라인으로 진행된 국민참여 공개검증을 거쳐 우수상 3편, 장려상 10편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우수상은 <프로젝트 비비>팀의 <미얄의 산책>, <만화경>팀의 <프렌차이즈 공화국>, <상상소설>팀의 <흑백의 제로> 총 3편이다.
<만화경>팀의 조웅희씨는 “프랜차이즈의 확산 속에서도 지역 고유의 문화와 전통을 보존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지역 소멸을 막는 중요한 해법이 될 수 있다. 다양한 문화가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지역주민 간 유대감을 강화하고, 청년이 정착할 수 있는 매력적인 지역사회를 만들고자 한다”는 기획의도를 밝혔다. <프로젝트 비비>팀의 정민아씨는 “전통탈춤에서 항상 소외당하고 홀대받는 캐릭터인 미얄할미를 등장시켜 지금 바로 서로의 문화에 대해 깊은 이해가 생기지는 않더라도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는 작은 씨앗이 되기를 기대하며 콘텐츠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성민 방송통신대학교 교수는 “회를 거듭할수록 문화다양성에 대한 참가자의 이해도 확장되고, 콘텐츠의 다양성도 높아지는 것을 느꼈다. 올해는 형식과 주제가 독창적이고, 너무 직접적 교훈보다는 콘텐츠를 통해 문화다양성에 대해 한 번 더 고민할 수 있는 화두를 던져주는 작품들을 선발했다”며 심사기준을 밝혔다.
예술위 류재수 예술지원본부장은 “예술위원회는 우리 사회 내 문화다양성 가치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국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여러 교육과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서로의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문화다양성의 가치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