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 롯데콘서트홀에 6년만에 돌아온다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와 협연…음악감독 조나단 노트 지휘

김금영 기자 2025.04.14 17:16:39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 & 양인모’ 공연 포스터 이미지. 사진=롯데문화재단

올 여름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Orchestre de la Suisse Romande, 이하 OSR)가 롯데콘서트홀을 찾는다.

지난 2019년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함께 롯데콘서트홀 무대에 오른 바 있는 OSR의 6년만의 내한 공연이다. 공연은 5~6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며, 음악감독 조나단 노트의 지휘 아래 펼쳐진다.

먼저 7월 5일엔 드뷔시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을 비롯해 스트라빈스키의 페트르슈카를 들려준다. 7월 6일에는 윌리엄 블랭크의 42개의 악기를 위한 ‘모포시스’ 아시아 초연을 포함해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을 연주한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로 양인모가 협연자로 나서, 5일에는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6일에는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각각 선보인다. 양인모는 시벨리우스 콩쿠르 우승을 통해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연주의 완성도를 증명한 바 있다. 또한 이번 공연을 통해 양인모는 한국 무대에서는 처음으로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을 선보인다.

OSR은 1918년 지휘자 에르네스트 앙세르메가 제네바에서 창단 이후, 유럽 클래식계에서 100년이 넘는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프랑스 및 러시아 근현대 음악 레퍼토리에 강점을 보여주며 오랜 기간 스트라빈스키, 라벨, 드뷔시 등과의 긴밀한 작업을 통해 확립된 정체성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음색과 해석을 구축해왔다.

이번 공연은 조나단 노트가 OSR 음악감독으로 마지막 시즌을 맞이한 해에 펼쳐지는 아시아 투어의 일환이기도 하다. 특히 그는 OSR의 정체성과도 같은 스트라빈스키의 작품을 선택함으로써, 이번 내한 공연을 지난 8년의 음악적 여정을 총 정리하고, 다음 세대로 넘어가는 중요한 이정표를 세우는 무대로 각인시킬 예정이다.

롯데문화재단 측은 “이번 공연은 특히 지휘자 조나단 노트가 이끄는 근현대 음악 중심의 프로그램을 통해 그들이 자랑하는 전통적 강점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OSR의 현주소를 가장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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