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사장 장형준)이 오는 5월, 서화 아카데미와 어린이 아카데미를 통해 신규 교육 프로그램 ‘묵향에 빠진 토요일’과 ‘Hello M:E’를 론칭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예술의전당이 그동안 쌓아온 교육 노하우를 바탕으로,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연령과 대상에 맞는 차별화된 커리큘럼을 제공함으로써 시민들의 문화예술 소양을 한층 더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통 예술의 매력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성인 대상 프로그램 ‘묵향에 빠진 토요일’은 5월 10일부터 매주 토요일, 총 4회에 걸쳐 운영되는 단기강좌다. 한글서예, 한국화, 민화, 현대서예(캘리그라피) 총 4개 강좌가 마련되어 있으며, 서예를 처음 접하는 초심자부터 숙련자까지 누구나 참여가능하다. 강좌 정원은 각 12명이며, 수강 신청은 4월 17일(목) 오전 10시부터 예술의전당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접수로 진행된다.
이번 토요특강은 기존 16주 정규 과정을 부담스럽게 느꼈던 입문자와 일반인들을 위해 예술의전당 서화 아카데미가 새롭게 선보이는 특별 프로그램이다. 수업에 필요한 먹물, 벼루, 종이, 물감 등이 무료로 제공되어, 수강생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묵향의 정취를 느끼며 평온한 토요일을 보낼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 ‘Hello M:E(Museum Education)’는 자기 탐색과 창의적 표현을 통한 어린이의 건강한 자아 형성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예술 감상과 창작 활동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이번 프로그램은, 어린이의 감성과 창의력을 자연스럽게 자극하는 교육 콘텐츠로 구성되어 있다.
‘Hello M:E’는 6-7세, 초등 1-2학년, 초등 3-4학년 세 그룹으로 나뉘어 연령별 맞춤형 커리큘럼으로 진행되며, 특히 초등 1-4학년을 대상으로는 예술적 감수성과 글로벌 소통 능력을 동시에 키울 수 있는 영어 미술 강좌도 새롭게 마련됐다.
참여 어린이들은 국내 주요 미술관에서 활동 중인 전문 도슨트의 지도 아래, 예술의전당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마르크 샤갈 展≫(5.23~9.21), ≪캐서린 번하드 展≫(6.6~9.28) 등 주요 전시를 탐색하고,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해설을 통해 예술가들의 작품 세계를 깊이 이해하게 된다. 이어지는 창작 활동에서는 본인만의 예술 세계를 표현하며 직접적인 예술적 체험을 쌓을 수 있다.
이번 프로그램의 주요 특징은, 전시 연계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입체적 구성과 더불어, 예술의전당 전시 티켓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다. 또한 토요일 원데이 클래스로 운영되는 만큼, 가족 단위 주말 나들이와 연계하기에도 적합한 프로그램으로 기대를 모은다.
2025년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예술의전당 어린이 아카데미는, 기존 미술영재아카데미를 비롯한 풍부한 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예술 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창의 교육 플랫폼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전시 감상, 창의 드로잉, 색채 실험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어린이들이 내면의 감정을 예술 언어로 자연스럽게 풀어내는 경험을 하게 될 예정이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