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문화재단(이사장 김황식)이 발간하는 문화예술 매거진 ‘와 나(WANA)’가 통권 10호를 맞았다고 29일 밝혔다.
‘크리에이터들이 만든 크리에이터들의 이야기’를 모토로 2022년 5월 창간한 ‘와 나’는 매호 한 가지 주제를 깊이 조명하는 ‘원 테마 매거진’이다. 연 3회(4월, 8월, 12월) 발간되며, 국내외 주요 문화기관, 도서관, 복합문화공간 및 독립서점 등에 무료 배포된다.
‘와 나’라는 제호는 삼성문화재단이 기존에 발간한 ‘문화와 나’에서 접속사 ‘와’와 인칭 대명사 ‘나’를 차용해 만들었다. 매호 새로운 주제에 따라 ‘( ) 와 나’로 변용되며, 다양하게 변주되는 제호처럼 ‘모든 크리에이터들에게 열려 있고, 창의적인 상상력과 아이디어를 줄 수 있는 잡지’를 지향해 왔다.
그간 ‘와 나’는 정구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기획으로 동시대 문화예술의 다양한 시각과 흐름을 입체적으로 담아내고, 신선하고 실험적인 기획과 비주얼을 시도하여 기존의 잡지들과 차별화를 꾀해 왔다.
10호에 이르기까지 ‘와 나’는 ▲공예 ▲몸(춤) ▲글 ▲밥 ▲명품 ▲바이닐 ▲수집 ▲노이즈 ▲선물 ▲나 등 다양한 주제를 자유로운 형식으로 탐구하여 예술과 일상, 사람을 이어 왔다.
특히 해당 분야에서 독특한 입지를 구축한 인물을 ‘객원 편집장’으로 초빙해 주제를 새롭게 정의하고 해석했으며, 인터뷰 또한 독백, 일기, 편지, 도슨트, 대화 등 다양한 서사 구조를 활용하여 각 인물의 개성과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드러냈다.
디자인은 창간호부터 디자인 그룹 ‘신신’(신해옥, 신동혁 디자이너)이 담당하며, 작가,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 등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들이 표지 아트워크, 사진, 영상 등에 참여했다.
이를 통해 기존 정간물에서 시도하기 어려웠던 감각적이고 개성 있는 편집 디자인을 선보였다. 3호 ‘글 와 나’에서는 삼성디자인교육원(SADI) 2학년 학생 디자이너 10명이 참여해, 젊은 크리에이터의 신선하고 파격적인 타이포그래피 실험을 펼치기도 했다.
또한 표지 AR(증강현실)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영상 콘텐츠 등 멀티미디어 요소를 적극 활용해, 지면 잡지의 감각을 중시하면서도 디지털 시대에 맞춘 독자 경험을 확장하고자 했다.
삼성문화재단에 따르면, 2023년과 지난해 진행된 독자 만족도 조사 결과, 독자들은 ‘와 나’의 ‘참신하고 실험적인 기획 및 비주얼’, ‘새로운 인물과 그를 풀어내는 방식’, ‘소장하는 즐거움’ 등을 높이 평가했다.
지난 25일 발간된 통권 10호 ‘나 와 나(WANA : I)’는 ‘나’라는 가장 보편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주제를 32명의 다양한 목소리로 풀어내며, 독자 스스로 자신의 ‘나’를 탐구하도록 이끈다. 이번 호는 발간 10호를 기념하는 동시에, ‘와 나’가 지향하는 자유와 실험 정신을 집약해 보여준다.
삼성문화재단은 ‘와 나’ 발간을 통해 젊은 크리에이터들에게 자유로운 창작과 교류의 장을 제공하는 한편, 독자들에게도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선사하여 문화 접근성을 강화하고 다양한 독자층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문화재단 류문형 대표이사는 “‘와 나’가 10호라는 의미 있는 이정표에 도달하기까지 함께해준 크리에이터들과 독자들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와 나’가 창작자들에게 창의적 도전의 기회를 제공하고, 예술을 통해 사람과 사람을 잇는 플랫폼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