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6월, 유엔이 정한 세계 환경의 날(5일), 세계 해양의 날(8일)을 맞아 부산문화재단(BSCF, 대표이사 오재환)은 뜻깊은 환경 캠페인 행사를 준비 중이다.
오는 21일, 광안리 해변에서 펼쳐지는 「2025 기후위기 탄소중립 with 비치코밍 in 광안리」행사가 바로 그것!
문화재단은 2021년부터 부산의 아름다운 바다 보존을 예술로 실천하는 비치코밍 행사를 꾸준히 진행해 왔다. 지난 5년간 행사 참가한 시민, 예술가, 외국인 수는 18,700여 명에 이르고 이기대, 다대포, 송정, 가덕도 외 울산 간절곶, 거제도 와현, 일본 대마도 등에서 캠페인을 확대해 왔다.
이번 행사를 위해 지난 5월 17일에는 영도 중리해변을 중심으로 영도 해녀들과 시민 50여 명이 함께 비치코밍(beach-combing), 플로깅(plogging), 플로빙(ploving) 활동을 진행하였고, 이날 수거한 해양 쓰레기들은 오는 21일(土)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진행될 업사이클링 예술 작품의 재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재단의 비치코밍 행사는 단순히 쓰레기를 줍는 데만 그치지 않는다. 오전에는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시민 100여 명이 수거한 플라스틱, 폐그물 등을 활용해서 업사이클링(up-cycling) 예술 작품을 직접 만든다. 지역 예술가들은 시민들의 창작을 돕고, 영도 해녀들은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로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진다.
이날 오후에는 수영구 생활문화센터에서 ‘탄소중립 실천 예술 행동’을 주제로 세미나가 열린다. 백보림(시각예술 작가), 신영(해녀와바다 대표) 등 전문가들이 참여해서 지속가능한 예술 행동 실천방안, 탄소중립 시대의 창작방식 등에 대한 다양한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한편, 행사 포스터는 장애예술인 조태성 작가가 디자인했다. 창작공간 온그루 입주예술가인 조 작가는 해양 쓰레기와 바다, 동물 사이의 관계를 감각적 시선으로 담아 기후위기와 비치코밍의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문화재단 오재환 대표는 “비치코밍은 환경 문제를 문화예술과 공동체의 힘으로 해결해가는 기후위기 실천 프로젝트다”라며, “단순히 일회성 캠페인이 아니라 지속적인 참여와 꾸준한 활동으로 확산해가는 일상적 환경 실천의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