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돌아온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을 감동으로 물들이다

월드클래스 디바와 라이징스타의 만남! 14명의 정상급 성악가가 수놓는 여름밤의 무대

안용호 기자 2025.06.11 19:05:17

홍주영ⓒTaeuk_Kang
서선영. 사진=예술의전
손지혜 ⓒHong, Jupyo

2022년, 화려한 캐스팅과 완성도 높은 무대로 4천 명의 관객에게 열렬한 사랑을 받았던 가 3년 만에 새롭게 돌아온다. 예술의전당(사장 장형준)은 오는 8월 23일(토)과 24일(일), 양일간 오페라극장에서 <2025 SAC 오페라 갈라>를 선보인다.

 

이번 무대는 오페라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곡가 푸치니와 베르디의 대표작을 하루에 만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푸치니의 <라 보엠>, <토스카>와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로 구성된 이번 갈라는 입문자에게는 오페라의 매력을, 애호가에게는 깊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포스터=예술의전당

일반적인 갈라 콘서트를 넘어, 는 무대, 조명, 의상, 분장을 모두 갖춘 완성도 높은 공연으로 만날 수 있는 예술의전당만의 특별한 공연이다. 단순한 아리아 나열이 아닌, 막 중심 구성으로 오페라의 서사를 따라가며 감정선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라 보엠>과 <토스카>는 각각 막 단위로, <라 트라비아타>는 핵심 하이라이트 중심으로 구성해 관객들이 보다 몰입감 있게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이런 막 중심의 프로그램 구성은 풀 오페라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고, 향후 전막 공연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오페라 입문자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형준 사장은 “이번 갈라는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정상급 성악가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귀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예술의전당을 찾는 관객들이 오페라의 진정한 매력을 체험하고 잊지 못할 여름밤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의 가장 큰 주목점은 여성 주인공들의 화려한 라인업이다. 국내 최고의 월드클래스 디바 3인이 각각 대표 배역인 <라 보엠>, <토스카>, <라 트라비아타>의 여주인공을 맡아 작품을 이끌며, 각기 다른 매력으로 관객들에게 다채로운 감동을 선사한다.

<라 보엠> 미미 역은 ‘최고의 미미’로 평가받는 청아한 음색의 소프라노 홍주영이, <토스카>의 타이틀 롤은 매혹적인 토스카로 유명한 한국 대표 드라마틱 소프라노 서선영이 맡아 강렬한 감정선을 선보인다. <라 트라비아타> 비올레타 역은 독일 도르트문트극장 전속가수로 활동 중인 우아한 음색의 소프라노 손지혜가 열연한다.

글로벌 무대에서 주목하는 라이징스타 성악가 총출동

김성호. 사진=예술의전당
이범주. 사진=예술의전당

이에 호흡을 맞출 남성 주역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라 보엠>의 로돌포 역은 BBC 카디프 국제콩쿠르 가곡 부문 우승자 테너 김성호, <토스카>의 카바라도시 역은 베르디 국제콩쿠르 수상자 테너 이범주, <라 트라비아타>의 알프레도 역은 캐나다 몬트리올 콩쿠르 우승 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 데뷔한 테너 박승주가 맡아 무대에 오른다.

국내외 주요 무대에서 활약 중인 중견 및 차세대 성악가들의 합류도 눈에 띈다.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 해오며 지난해 정명훈 & 라 페니체 오케스트라 콘서트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에서 호평을 받은 바리톤 강형규를 비롯해, 세계적인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가 주목한 바리톤 윤기훈, 제3회 대한민국 오페라 어워즈 신인상 수상자 바리톤 노동용, 독일 만하임 국립극장에서 주역으로 데뷔한 바리톤 박은원이 함께한다. 또한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 중인 테너 김재일, 깊이 있는 음색과 섬세한 표현력이 돋보이는 베이스 김철준, 이준석, 박의현까지 총출동해, 국내무대에서는 쉽게 보기 어려운 세계 정상급 성악가들이 한데 모여 아름다운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지휘_홍석원 ⓒHwang_Piljoo

지휘는 섬세한 해석과 균형 잡힌 음악성으로 한국 오페라계에서 신뢰받는 지휘자 홍석원이, 연출은 감각적이면서도 드라마틱한 연출로 호평받는 엄숙정이 맡는다. 여기에 노이 오페라 코러스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함께하여 무대의 완성도를 높인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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