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 + 송파구 협력전시 《SeMA Collection: 도시예찬》 개최

서울시립미술관 소장품 가운데 ‘도시’를 주제로 한 회화, 사진,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37점을 소개...2013년부터 개최되어 온 ‘서울시립미술관 자치구 협력전시’의 일환으로 서울시립미술관 소장품을 대여하여 송파구에서 기획

안용호 기자 2025.07.10 17:50:46

서울시립미술관(관장 최은주)은 송파구와 협력하여 《SeMA Collection: 도시예찬》을 2025년 7월 5일(토)부터 9월 28일(일)까지 더 갤러리 호수에서 개최한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서울시의 미술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자치구 협력전시,SeMA 컬렉션 라운지 등 미술관의 소장품을 활용하여 서울시 내 다양한 지역의 시민과 소통하는 미술 소통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강정헌, 걷는 사람들 시리즈 1, 2015, 종이에 에칭, 애쿼틴트, 30×60(×2개)cm, 서울시립미술관 소장. 사진=서울시립미술관
최덕휴. 중앙일보사가 보이는 서울시경. 1984. 98.5×79cm. 캔버스에 유채. 서울시립미술관 소장. 사진=서울시립미술관

그중 2013년부터 개최되어 온 ‘서울시립미술관 자치구 협력전시’는 미술관의 소장작품을 자치구 내 공간에 전시하여 시민들에게 보다 일상 가까이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되었다.


송파구에서 기획한 전시《SeMA Collection: 도시예찬》은 서울시립미술관의 소장품 중 ‘도시’를 주제로 한 작품 총 37점을 소개한다. 예술가들은 도시의 구성원이자 때로는 이방인 혹은 관찰자의 시선으로 도시를 바라본다. 이번 전시에서는 예술가들의 애정 어린 동시에 비판적인 시선이
담긴 작품들을 통해 도시 풍경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삶의 모습을 다층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하였다.

박병주. 서울특별시 도시경관 특징 기록화 (거대한 서울의 영웅 북한산 위용 서울의 도심부). 1995. 75x77cm. 종이에 펜. 수채. 서울시립미술관 소장. 사진=서울시립미술관
윤진미, As It Is Becoming(Seoul, Korea) TeumPassages, 2008, 9분27초, 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서울시립미술관 소장. 사진=서울시립미술관

전시는 총 2개의 부분(‘풍경: 우리가 바라본 도시’, ‘도시인: 수집된 도시’)으로 구성된다. 1부 ‘풍경: 우리가 바라본 도시’에서는 예술가들이 각자의 시선으로 기록한 도시 풍경을 소개한다. 도시라는 복합적인 공간에서 발생하는 일상의 단면과 사회적 양상들을 동시에 드러낸다. 1부에서는 박병주(1925–2015)의 작품이 17점 전시된다. 박병주는 도시계획 분야의 1세대 학자로서 국내외 도시 경관을 정밀한 스케치로 기록하였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은 서울의 다양한 풍경을 펜 드로잉과 수채 담채 기법으로 정교하게 담아내 도시의 실경과 변화상을 보여준다.

 

2부 ‘도시인: 수집된 도시’에서는 구조적 기능보다는 그 안에서 살아가는 개인의 감정, 기억, 생활 경험에 주목하여, 도시 환경 속에서 경험되는 개별적이고 비정형적인 순간을 포착하고 도시를 새로운 관점에서 인식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김상돈. 잘 살고 싶어요. 2016. 디지털 잉크젯 프린트. 100×150cm. 서울시립미술관 소장. 사진=서울시립미술관

전시 연계 프로그램은 ‘작가와의 대화’, ‘정규 도슨트 프로그램’, 체험존 ‘나의 도시 너의 도시’로 다양하게 마련하였다. ‘작가와의 대화’는 전시 참여 작가들의 작품 세계와 도시를 바라보는 시각을 직접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직장인과 학생 등 다양한 관객들이 일과 후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오후 6시 30분에 진행된다. 


‘정규 도슨트 프로그램’은 오전 11시와 오후 3시에 운영되며, 이외에도 상시 청취 가능한 오디오 가이드를 통해 관람객의 작품 이해를 돕는다. 상시 운영되는 체험존 ‘나의 도시 너의 도시’는 관람객들이 각자의 도시 기억을 그림으로 표현해보는 참여형 활동으로, 도시의 정서적 풍경을
창의적으로 공유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의 소장품을 지역주민과 보다 가까이 나누고자 마련된 뜻깊은 자리이다. 도시를 바라보는 예술가들의 다양한 시선을 통해 새로운 시각으로 자신의 도시를 돌아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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