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 이하 아르코(ARKO))가 지원하는 ‘어린이청소년을위한예술지원사업’선정작이 여름방학기간 동안 관객을 만난다. 다양성과 예술성을 두루 갖춘 우수 작품들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
지난 7월 재재관을 마친 ‘아르코꿈밭극장’에서 어린이청소년지원사업 선정 공연을 선보인다.
작은극장H는 청소년 오브제극 <우리의 빨강>을 무대에 올린다. 월경을 중심으로 여성의 삶에 나타나는 다양한 ‘빨강’을 오브제, 영상, 라이브 음악 등 다양한 연극적 언어를 통해 표현한다. 몸에 대한 질문과 고민이 커져가는 청소년기, <우리의 빨강>은 그 고민에 대한 질문을 타인의 시선이 아닌 자신의 언어로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공연은 8월 8일부터 8월 10일까지 아르코꿈밭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창작집단LAS는 <고구마밭 그 랩터>를 아르코꿈밭극장에서 공연한다. 국악과 서양악이 함께 어우러지는 음악극으로, 도마뱀에 푹 빠져있던 아들의 모습에서 영감을 받아 창작된 작품이다. 잘려나간 도마뱀의 꼬리를 찾아가는 모험에서 회복에 대한 믿음을 극을 통해 경험해 볼 수 있다. 공연은 8월 14일부터 8월 17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극단21의 오브제텔링극 <나무 쏙 이웃집>은 오래된 나무에 어느 날 서로 사는 방식과 성격이 다른 네 마리의 동물 친구들이 모이면서 일어나는 좌충우돌 이웃집 이야기다. 이들은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협력하며 함께 살아가는 과정을 통해 공존의 가치를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나무 쏙 이웃집>은 오는 8월 21일부터 8월 24일까지 아르코 꿈밭극장에서 선보인다.
연극 장르 이외에도 무용전시, 가족오페라 등 다양한 형색의 작품들이 도서관, 지역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댄스리서치앤프랙티스랩은 무용전시 <키즈도서관, 춤추는 기호여행>을 송파도서관 내 갤러리에서 진행한다. 춤을 기록할 수 있는 무보(Dance Notation)를 이용해 춤을 보고, 읽고, 쓰는 특별한 체험을 제공한다. 8월 20일부터 9월 4일까지 송파도서관에서 상설전시를 진행하며, 공연은 8월 24일, 8월 31일 오후 1시에 진행된다.
영아츠컴퍼니는 판타지가족오페라 <신비한 시간여행>을 선보인다. 잃어버린 세종의 보물을 되찾기 위한 특별한 여정을 담은 판타지 오페라로, 조선시대와 현대를 대비한 무대와 국악 서양악의 독창적인 조화가 돋보인다. 한글의 탄생을 둘러싼 갈등, 권력자들의 저항의 역사를 오페라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8월 29일 여수 GS칼텍스 예울마루 대극장에서 진행된다.
올여름 ‘어린이청소년을위한예술지원사업’ 선정작을 통해, 아이들은 예술작품과 함께 자신만의 이야기를 꿈꾸고, 어른들은 잊고 있던 감수성을 다시 꺼내볼 수 있을 것이다. 우수한 어린이 청소년 작품의 창작 및 2차제작을 안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어린이청소년을위한예술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