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이 한국도자재단과 함께 동시대 도자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조명하는 기획 경매 ‘더 세라믹(The Ceramic)’을 오는 14일부터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한국도자재단이 주최하고 서울옥션이 주관하는 이번 경매는 20일까지 서울옥션 홈페이지를 통해 응찰할 수 있으며 경매 마감일 오후 2시부터 랏(Lot) 순서대로 응찰이 마감된다.
더 세라믹은 서울옥션과 한국도자재단의 첫 협업 프로젝트다. 공공과 민간의 협력을 통해 현대 도자의 다층적인 가능성을 미술관과 시장에서 동시에 선보인다는 의미가 있다. 더 나아가 미술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은 도자공예 장르에 대한 관심을 환기함으로써 국내 컬렉팅 문화를 확장하기 위해 기획됐다.
한국도자재단은 참여작가 공모를 거쳐 ▲권혜인 ▲신원동 ▲양지운 ▲이송암 ▲이인화 ▲임재현 ▲정영유 등 작가 7명을 선정했다. 참여 작가는 1980년대에서 1990년대 출생한 신진 도자 작가를 중심으로 구성돼 이들에게는 새로운 관객과 만나는 기회가, 컬렉터들에게는 새로운 감각의 도자 예술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매 출품작은 총 35점이다. 분청, 백자, 흑자 등 전통 도자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작업부터 3D 모델링을 활용한 실험적 도자 표현까지 다양한 조형 언어를 아울러 동시대 도자예술의 다채로운 면모를 만나볼 수 있다.
경매의 프리뷰 전시는 15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신사동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진행된다. 프리뷰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진행되고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경매 이후 이번 프로젝트는 경기생활도자미술관 기획전으로 이어지게 된다.
프리뷰 오픈일인 15일에는 경매 참여 작가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아티스트 토크 행사도 마련된다. 아티스트 토크는 신청자에 한해 참석이 가능하며 서울옥션 공식 SNS에 게재된 신청 링크를 통해 8일부터 신청할 수 있다.
서울옥션 관계자는 “한국도자재단과의 첫 협업은 도자공예 장르의 지속가능한 유통 경로를 제공하고, 예술의 창작부터 소비까지 연결되는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의미 있는 시도”라며 “현대 도자의 새로운 미감을 더 많은 컬렉터들이 만나고, 신진 작가들에게는 새로운 관객과 연결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도자재단 최문환 대표이사는 “이번 협업은 공공미술기관의 역할을 전시에만 한정하지 않고, 작가의 작업 세계가 보다 다양한 예술적 접점과 만날 수 있도록 그 지평을 넓히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도자 표현 방식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는 오늘날, 도자공예에 대한 감상과 인식의 지형을 더욱 풍부하게 확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