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한국 오리지널 투어 성료

평균 객석 점유율 100% 초과 달성

김금영 기자 2026.03.24 16:57:40

무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한국 오리지널 투어 현장. ©TOHO Theatrical Dept.

CJ ENM의 주최로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 무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제작: 토호주식회사, 주최: CJ ENM) 오리지널 투어가 지난 22일, 3개월간의 첫 내한 여정을 마무리했다.

동명의 지브리 애니메이션을 무대로 옮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금지된 ‘신들의 세계’에 들어선 치히로의 모험을 그린다. 오랜 전통을 지닌 일본 토호주식회사의 창립 90주년 특별 기획으로 제작된 이 작품은 연출가 존 케어드, 퍼펫 디렉터 토비 올리에, 무대미술의 존 보우서 등 일본과 영국, 미국의 크리에이터들이 협력한 대형 글로벌 프로젝트다.

제작진은 원작의 상상력과 정서를 공연 예술의 언어로 치환했다. 공연은 도쿄를 시작으로 런던, 상하이까지 매진 행렬을 이어갔다. 이번 한국 공연에서도 1차 티켓 오픈과 동시에 해당 기간 판매석이 매진됐다. 개막 이후에도 평균 객석 점유율 100%를 넘어섰으며, 유료 점유율 98%, 누적 관객 수 약 19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CJ ENM 역대 공연 라인업 중 단일 프로젝트 시즌 사상 최다 관객 동원으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개관이래 단기간 내 최다 관객을 동원한 기록이기도 하다.

무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디지털 기술이 범람하는 시대에 역설적으로 선보인 ‘아날로그의 힘’으로 관객의 선택을 받았다. 극 중 제니바의 대사 중 “마법으로 만들면 이도 저도 아닌 게 되거든”이라는 말처럼 33명 배우들의 열연과 50체가 넘는 퍼펫의 섬세함이 더해져 영상 기술에 구존하지 않고도 상상력의 무대를 구현했다.

특히 수많은 문이 열리고 닫히는 찰나의 순간을 퍼펫티어들이 직접 움직였고, 배우들은 슬로모션과 리드미컬한 움직임으로 화답했다. 여기에 원근법을 활용한 입체적인 연출과 히사이시 조의 오리지널 스토어가 11인조 라이브 오케스트라의 선율이 더해졌다.

치히로 역의 카미시라이시 모네, 카와에이 리나, 유바바/제니바 역의 나츠키 마리, 하노 아키, 타카하시 히토미를 비롯한 전 출연진은 캐릭터 서사의 밀도를 높였다.

이번 투어는 CJ ENM이 선보인 첫 번째 오리지널 내한 작품이기도 했다. 세계무대에서 검증된 작품을 국내 공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글로벌 콘텐츠 비즈니스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사례가 됐다는 평가다.

CJ ENM 예주열 공연사업부장은 “전 세계가 사랑하는 원작의 감동을 3개월간 무대 위에 수놓아준 오리지널 프로덕션 모든 분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객석을 가득 채워준 관객들의 성원 덕분에 첫 내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채로운 작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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